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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뉴스]사설정리 갈 길먼 한식 세계화


한식 세계화 위해선 '손맛' 아닌 메뉴얼 필요한때



미국유학생활에서 만난 아시아음식은 차이니즈 푸드, 제페니즈푸드로 양분된다. 미국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시아음식은 도시마다 하나쯤은 있는 탕수육이나 닭튀김을파는 중국음식점이다. 조금 고급스러운 아시아음식이라고 하면 스시나 롤정도일까. 한식하면 대표되는 '불고기'나 '비빔밥', '김치'는 미국사람들에게 아직까지 들어는 봤지만 가깝지 않은 음식임에 분명하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한식. 우리만의 생각일까. 어떻게 하면 우리 한식의 세계화에 성공 할 수 있을까?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백방으로 노력중이다. 불고기와 비빔밥의 세계화를 위해 유명도시 광고판에 광고도 내보고 비빔밥 유랑단을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비빔밥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의 홍보대로 유명 외국여배우가 고추장을 좋아한다는 거짓 홍보만으로 한식의 세계화가 되었다고 말 할 수 없다.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는 우리나라사람들이 새콤하다, 시큼털털하다 등으로 표현되는 우리음식이 외국인들에게 맛있다, 먹을만하다라고 평가되고 자연스럽게 받아지는 걸 가르킨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어떤면에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국장과 비슷한 나토를 즐겨먹는 일본은 끈적끈적하고 독한 향이나는 나토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진 않았다. 대신 스시를 변형해 현지인에 입맛에 맞는 캘리포니아롤을 내놓았고 성공했다. 한국적인 것도 좋지만 그 지역에 그 지방에 맛는 적절한 변형과 첨가가 필요하다.


손맛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레시피의 표준화도 시급하다. 맛있게 먹은 음식을 다시 만들지 못한다면 세계화는 커녕 국내화도 성공하지 못한다.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부터 나온다. 유럽처럼 원재료가 되는 농작물들의 원산지와 생산자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질좋은 원재료의 원할한 공급에 노력해야 한다. 고급요리로 유명한 이태리, 대한민국의 요리도 이태리의 못지않은 역사와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몸에도 좋고 맛도좋은 우리한식,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한식을 세계인들이 자랑스러워하게 만들어보자!







<오늘의 사설>


[만물상] 갈 길 먼 '한식 세계화'-김태익 논설위원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23/20130623021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