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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회

[일일뉴스]사설정리-29만원 전두환 압수수색



대한민국 전대통령의 흔한 압수수색... 


연일 전직대통령에 대한 기사로 화제다. 재임기간에 챙긴 비자금에 대한 추징금 2000여억원을 내놓으라고하니 수중엔 29만원뿐이라며 배쩨라는 전직 대통령. 하지만 그는 그 이후에도 이따금씩 해외로 골프여행을 다녀오고 손녀딸의 호화결혼식으로 문제가 되었다. 공직자라면 일반인 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재산을 숨겨 놓고도 검사, 법원을 무시하고 명맥히 법을 우습게 보는 행위이다.


전두환이라고 하면 이젠 전직 대통령 보다는 29만원, 5.18, 독재자 등 부정적인 말들 밖에 떠오르질 않는다. 전두환 이야기가 많이나와서 26년후라는 영화가 생각나 보게 되었다. 5.18 민주화 항쟁때 죽은 사람들의 유족들이 전두환을 암살하는 계획을 다루는 이야기이다. 한사람 한사람 개인들에게는 지구보다도 소중한 가족들을 전두환 전대통령의 권력욕 때문에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했다. 희생당한 가족의 입장이 충분히 공감되고 그 입장에서 전두환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만드는 영화다.


쿠테타를 일으키고 내란을 야기했으며 권력을 위해 자국 시민에게 군사력을 동원해 처참하게 살인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기어다녀도 모자랄판에 당당하게 호화결혼식을 올리고 육군사령부에서 사열을 받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금융시장에서도 아버지의 빚이 가족에게도 상환의 책임이 있다. 하지만 전전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는 전두환씨가 국가에 환수하기로 한땅에 출판사를 세우고 출처도 모르는 돈으로 해외의 유명한 책의 판권을 사들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검찰은 과연 전두환 전대통령이 돈이 없다는 걸 진짜로 믿었을까. 왜 정권이 바뀌니까 이제와서 전대통령을 재조사할까. 높은 사람들의 세계는 의문투성이다. 








<오늘의 사설>

[최보식 칼럼] '29만원' 全斗煥을 위한 슬픔-조선일보  최보식 선임기자